백합
link  화원쟁이   2024-07-09

최초의 흰색 백합으로 학명이 릴리움 칸디둠 Lilium candidum 인 백합은 우리에게 성모마리아 백합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백합은 기독교 문화와 관련 맺기 훨씬 전부터 지중해 동부 전역에서 음식이나 약으로 먹거나 의식에 사용하는 꽃이었다.

기원전 1600년부터 크레타섬 프레스코화에서 진홍색 마르타곤 백합옆에 자주 등장하는 꽃이다. 터키, 시리아, 레바논과 이스라엘이 원산지이지만, 이제 그곳에서는 멸종 위기 식물이 되고 있다.

이 백합은 맨 처음 페니키아의 무역로를 따라 전파되었고, 아마도 로마인이 영국에 가지고 왔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 백합이 예쁘다고 감탄하면서 종기나 수종치료제로도 소중하게 여겼다.

초기 기독교 문헌을 보면 성모마리아 백합은 성모마리아와 관련있는 여러 꽃 중의 하나였다. 성 암브로시우스는 붓꽃을 보고 성모마리아의 고독을, 데이지를 보고 성모마리아의 겸손을 연상했고, 클레르보의 베르나르는 “성모마리아는 제비꽃처럼 겸손하고, 백합처럼 순결하고, 장미처럼 자애로우면서 하늘의 영광과 찬란함을 보여준다”라고 했다.

중국과 일본에서 다른 흰색 백합들이 들어온 19세기가 되어서야 릴이움 칸디둠이 성모마리아 백합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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